에세이
고독한 글쓰기
wushine
2020. 5. 1. 20:34
내게 글을 쓰는 것은 때로 고독하다.
작품의 단락을 '화'로 나누고 일정 주기에 맞춰서 원고를 작성해 독자에게 보여주는 형식의 작품은 여러가지의
장점이 존재하다.
독자는 하나의 작품을 오랫동안 몰입하여 즐길 수 있다.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며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함께한다.
그리고 고독함이없다.
나의 글쓰기는 아직 나약하다.
글을 쓰며 타인의 반응, 주관적인 생각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첫 단어를 타이핑 할 때, 작품을 만들기 전, 스스로가 생각했던 전개와 결말에 대한 확신이 흔들린다.
그렇기에 하나의 작품이 완성 될 때 까지 귀를 닫고, 소통의 문을 닫는다.
그 시간은 고독하다.
다만 하나의 큰 장이 마무리되고 작품적으로 나와 성향이 비슷한, 믿을 수 있는 몇몇에게 보여주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때론 집필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으니까.
나의 경우는 최근 함께 웹툰을 만들고 있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가 그러했다.
현재의 나는 완성된 작품이 있으며 반복된 퇴고를 거치고 있다.
퇴고를 거침과 동시에 새롭게 집필하는 작품 또한 있다.
서서히 날이 더워지고 있다.
계절이 지나 날이 조금 쌀쌀해 질 때 즈음, 투고를 할 것이다.
나의 고독한 시간이 헛 되지 않길.
20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