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의 강박증

wushine 2020. 11. 8. 02:04

어렸을 때부터 잠에 잘 들지 못했다.

그냥 스스로 많이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 일상에 지장을 주기 시작했고 병원에선 '강박증'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강박증이 더욱 심해진다.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이 더해진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상상한다.

가끔은 갑작스레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호흡이 떨린다. 

 

어쩌면 강박증을 넘어 선 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퇴사를 하고 나면 조금 괜찮아질까.

방문을 닫고 한동안 혼자 있으면 조금 나아질까.

그리고 그곳에서 글만 쓰면 조금 좋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