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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영화] 설국열차 후기

by wushine 2020. 6. 9.

설국열차 (2013)

 

 

영화 설국열차는 꼬리칸과 머리칸의 선악을 명확하게 구분시킨다.

 

꼬리칸은 피지배층, 혁명을 일으켜 열차의 부조리한 계급을 뒤엎으려는 자들.

 

머리칸은 지배층, 부를 독점하며 꼬리칸을 착취하는 압제자들.

 

하지만 꼬리칸의 입장으로서 세계관을 접근 하자면 그들이 과연 '가해자'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1. 머리칸

 

그들은 명백히 수많은 돈을 들여 열차의 탑승 티켓을 구매한 정당한 탑승자들이다.

 

꼬리칸 사람들에게 식량과 거주지를 제공하며 몇몇에겐 앞칸으로 향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 과정에서 비인륜적인 아동노동의 착취 또한 일어난다.

 

꼬리칸의 피지배층이 있기에 열차의 앞칸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우월감을 느낀다.

 

2. 꼬리칸

 

애초에 열차 탑승의 권리가 없는 이들이 혁명을 주장하며 앞칸으로 향해 열차의 계급을 뒤엎으려 한다.

 

하지만 권리를 운운하기엔 수십년이 흘렀다.

 

그들이 앞으로 향하는 것은 더 나은 삶 이전의 생존에 대한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적을 이루고 칼자루를 손에 쥐었을 때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과연 윤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할까. 

 

3. 사람은 회색이다.

 

머리칸이든, 꼬리칸이든 사람은 회색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선은 없기에 완벽한 악도 없다.

 

꼬리칸이 옳은가, 머리칸이 옳은가.

 

그저 각자의 사연과 각자의 상황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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