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거진

IT 회사 직장인은 어떻게 웹툰작가가 되었을까?

by wushine 2021. 7. 31.

필자의 직업은 '웹 개발자'이다.

올해로 경력은 만 5년차가 되었다.

동시에 현재 웹툰을 연재하는 스토리작가이기도 하다.

 

필자는 웹툰을 전공하지 않았다.

필자는 웹툰과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이력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웹툰작가가 되었을까.

'웹 개발자'와 '웹툰 작가'를 병행할 수 있을까.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오면서 작가가 된 필자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01. 나의 꿈은 원래 작가였다.

초등학교 당시, 필자의 장래희망은 '만화가'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좋았다. 모든 꿈은 단순한 이유에서부터 시작된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같은 반 아이들이 공책에 그려진 필자의 만화를 돌려보곤 했다. 창작의 즐거움을 알게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을 마주하는 것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필자는 무언가를 '그리는 것'에 대한 재능이 없었다. 

자연스레 이야기를 그리는 것에서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했다.

'만화', '소설'은 필자가 상상한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한 매체였다.

단순히 이야기를 상상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 소년은 작가가 되고자 했다.

 

02. 현실과 꿈의 괴리를 인정한다.

중학교 당시, 필자는 문예창작과로 진학하여 창작을 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실은 순탄치 않았다.

부모님은 일찍이 필자가 평범한 직장인이 되길 바라셨다.

과감하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큰 도전적인 삶보다 평안하고 잔잔한, 그런 삶을 사시길 바라셨다.

흔히 작가의 삶은 고단하고 배고픔의 연속이라고 한다.

필자는 겁이 많다.

용기가 없다.

나의 평범함을 내려놓고, 주변의 시선을 과감하게 무시하고 창작에 모든 것을 걸 정도의 그릇이 아니었다.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필자에게 있어 '창작'은 '꿈'이 아닌 '취미'가 되어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창작'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밍 수업을 받을 때도,

면접 준비를 할때도,

직장생활을 할때도,

항상 글을 썼다.

 

치열하게 직장생활을 하며 현실을 살아갔다.

그리고 퇴근 후, 단순히 내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써내려갔다.

그것이 전부였다.

 

03. 현실을 살아가며 꿈을 놓지 않는다.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

세상에 필자의 이름(필명)으로 책을 내고자 했다.

책을 내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내가 쓴 이야기가 작가나마 사람들에게 스며들길 바랐다.

나의 이야기가 세상의 조그마한 '흔적'으로 남길 바랐다.

 

'창작과 예술에 나의 모든 인생을 걸자'가 아니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틈틈이 내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써내려가자'였다.

 

어렸을 시절의 나는 꿈에 모든 것을 투자할 용기가 없었다.

그렇기에 현실을 살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간다고 해서 꿈을 포기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필자가 살아온 인생에서의 '꿈'은 항상 '현실'과 공존해 왔다.

포기했다고 생각했지만 꿈은 언제나 필자의 곁에 있었다.

'거창한 꿈'이 아니라 '평범한 취미'라고 합리화하였기에 곁에 둘 수 있었다.

 

04. 결국 꾸준함이 답이다.

처음 작가의 꿈을 꾸었던 초등학교 시절도,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사회 초년생 시절도,

그리고 지금 현재도,

필자는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상상하고 손으로 글을 써내려간다.

 

어떻게 하면 웹툰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웹툰 관련 학과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까?

글콘티 그림콘티는 어떤식으로 만드는 것이 나을까?

공모전 및 플랫폼에 투고할때 작품 기획서는 어떤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까?

 

위와 같은 직접적인 이야기보다,

필자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꿈에 모든 것을 투자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을 것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마무리하며.

꿈에 모든 것을 투자할 여건이 안된다면,

꿈에 모든 것을 투자할 용기가 서지 않는다면,

현실을 살아가자.

현실을 살아가며, 꿈을 놓지 말자.

현실을 살아가며, 꿈을 공존시키자.

 

 

 

여우비 내리는 날에 - 우시목/이하안 - 학원 - 웹툰 - 레진코믹스

어린 시절 한새벽 앞에 나타난 윤슬. 그녀는 여우비처럼 예고 없이 나타났다가 예고 없이 떠나버린다. 시간이 흘러 또다시 나타난 윤슬. 그리고 지금은 앞집에 사는 이웃이 되었는데...?!

www.lezhin.com

 

그 마을에서 소설을 쓰는 법 - 교보문고

나지막이 마음속에 스며드는새벽의 빗소리와 같은 이야기.《그 마을에서 소설을 쓰는 법》은 2020년 우시목 작가가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장마철의 바닷가 마을. 차기작을 집필하기 위해 서울

www.kyobobook.co.kr

기타 문의 : wushine98@daum.net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https://www.instagram.com/woosimok/ 

댓글